과수재배기사 1급 자격 취득 경과
청파가 고등학교 1학년 다닐 때 5,000여 평의 산을 아버지께
개간을 해주십시요
사과나무를 심어 과수원을 조성하겠습니다.
흔쾌히 승낙하시고 정부에서 지원을 좀 받고 투자해서
1년생 과수목을 구입해 심고 학교 다니면서 관리를 했습니다.
졸업 후 농촌지도소 (현 농업기슬센터)에 재직 중에도
천안 병천면 (유관순 고향)의 근무지서 충남 예산까지 주말에
다니면서 관리했고 잘 자라서 5년 근무 후 퇴직하고 (1971년)
본격적으로 과수농사에 전념했습니다.
전지, 농약, 시비 등 유익한 정보를 나름 열공했으나 전지 전정은
식물의 생리를 잘 알아야 실제 적용이 가능했고 또 정부의
인정을 받고자 1977년 12월 11일 서울에서 대한민국 첫 자격시험에 응시해
1차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2차는 1978년 2월 실기 시험으로 접목 및
사과나무 10개 품종의 겨울가지를 보고 이름을 동정하는 문제였는데
청파는 만점을 받고 최종 합격을 했습니다.
1차에 350여 명이 응시해 252명이 합격했지만 2차에서 추풍낙엽
다 떨어지고 경북 영주 사람과 청파 이렇게 2명만 합격했고 등록은 청파가
먼저해서 대한민국 1호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또 같은 해 종묘기사 자격시험도 합격했고요
45년이 지난 요즈음 우연히 그 시절의 낙서장을 들춰보니 노트 갈피에서
1차 합격증을 발견했는데 감격과 설렘 그리고 환희가 겹쳐왔습니다.
자격 취득후 과수전지의 완전히 다른 신기술을 개발해 10~15명의 제자들과
모든 과수원의 전지를 독점했으며 인건비도 일반인의 5~7배를 받고
겨울 농한기에 1년분의 용돈을 벌었습니다.
그 전지 기술은 현재까지 전국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보람 있는 청년기였네요
31년간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하던 그해까지) 충남 예산에서 영농하다
상경 지금까지 서울 청파동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격증은 없어졌는데 관계기관에서 재발급이 가능한지 알아보렵니다.
아 ~ 다시 젊음 시절로 돌아가고픕니다.
인생의 말로에서 추억을 더듬어 보네요^^
1차 필기시험 합격증인데 그땐 타이핑해서 인쇄했기에
참 조잡했고 이젠 유물이 되었습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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