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캐나다 여행 후기입니다.
2014, 9, 26일 현지시각 AM 6시 캘거리를 떠나 에메랄드빛 호수로 유명한
Moraine Lake에 도착해 만년설 암벽으로 둘러싸인 호수를 바라보면서
아! 이곳이 바로 천국에서 1 모자란 999국이로구나 감탄이 절로 나온다.
지난해인지 지지난해인지 유례없는 폭우와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과 함께
막대한 피해가 있었다더니 그래선지 호수 아래쪽에 보시는 바와 같이
떠내려온 목재들이 많이 쌓여 있었고 작은 나뭇가지들이
쌓여 있는 건 비버들 집이랍니다 ㅎㅎ
Moraine Lake
Moraine Lake 를 왼쪽으로 하고 산 정상으로 향하는 트레일을 걸어 올라가는 양옆으로
침엽수들이 하늘을 찌를 듯 웅장하다. 얼마나 큰지 사람이 개미만큼이나 작게 보인다.
모든 산이 전체가 이끼로 덮여서 흙이 전혀 보이지 않고 마치 스펀지처럼 밟으면 폭신하다
그 이끼들과 함께 자라는 이식물은 뱀톱인 듯 ..........
함께한 칭구 Wildrose와 Emily 가 Locky Larch Valley Sentinel
정상으로 올라가는 뒷모습을 몰카로 ~ ~ ~
분홍바늘꽃은 한국에서 보는 것과 같아 보인다.
보름전 폭설로 인해서 낙엽송의 노랑 물결이 조금은 썰렁하다.
안 그랬음 환상이었을 듯한데 .
이곳의 날씨는 여름 가을 겨울을 실시간으로 경험 할 수 있는 한마디로 요지경이다.
올라가는 도중에 갑자기 비가 온다 했는데 어느새 햇볕이 쨍하고 이어서 진눈깨비가
내리더니 눈보라가 앞을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엄동설한이다.
따라서 옷을 번갈아 껴 입었다 한 꺼풀씩 벗었다 우비도 입었다 벗었다를 몇 번이나 했을까
그래도 이곳의 젊음들은 두 돌도 안된듯한 어린 애덜을 들추어 메고 반바지 반팔에 오른다.
춥지도 안은지 ~~
5, 6세나 됐을까 아이들도 씩씩하게 트래킹 하는 모습이 한국과는 판이하다
어려서부터 자연환경에 적응해가는 이곳의 인간들 정말 대단합니다.
비 오고 눈보라 치고 ...
철인 청파도 어쩔 수 없이 버티다 Wildrose 님이 건네준 1회용 우비를 입었다능 ㅎ ㅎ
갑자가 진눈깨비가 내리더니 구름이 덮인다.
얘덜 이름은 글쎄요 ? ?
아주 많습니다,
하산하면서 날씨가 쨍할 땐 환상입니다,
날개가 있으면 훨훨 날아 올라가련만 ~
때 이른 폭설 때문에 낙엽송 잎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환상이다,
7km 트래킹 끝 정상에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면서 온 세상을 품안에 안아 보는 느낌이다.
내 품이 그리도 넓은 건지는 ? ?
해발 2,430m Locky Larch Valley Sentinel Pass 정점에서
반대쪽으로 내려다 보면 장관입니다.
비록 눈보라에 세찬 바람이 괴롭혔지만 이곳 정점에서 잡채와 잡곡밥과 과일로
간단한 점심 식사가 어찌나 맛있던지 작은 다람쥐가 (이곳 캐나다의 다람쥐는
한국의 애보다 절반 정도의 크기이다) 주위를 맴도는데 한눈팔면 손에 들고 있는
음식을 나꿔채 간다.
절대로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줘선 안되고 위법이며 벌금도 무겁댄다,
추위와 배고픈 다람쥐를 보면서 안쓰럽지만 그래도 참아야만 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사에서의 모든 속세를 털어버린 듯.. 가슴이 뻥 뚤린 듯..
세월이 멈추어 버린 듯...
알라뷰 ♡^
Moraine Lake 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중간 지점으로 잠시 휴식을 하면서
재충전하는 산 아래인데 봄 여름엔 야생화들 천국으로 아주 많은 식물들이
쫘~악 깔려 있는데 고산의 특성인 키 작은 야생화들이 신비스럽다..
하산하면서 날씨가 맑아 저서 높고 파란 하늘과 만년설이 더더욱 산뜻하다.
이곳 록키에 주종을 이루고 있는 침엽수로 구상나무(?)와 편백나무, 솔송, 삼나무가
고생대에 와있는 착각을 할 정도로 웅장 쭉쭉 빵빵하고 기본이 50m 정도 될 듯 ...
늪지엔 키작은 버드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하산하면서 해를 등지고 내려다 본 Moraine Lake의 물이 에메랄드빛이다.
그래서 이 물 색갈이 너무 좋아서 다시 찾는 관광객이 많댄다.
이 지역은 야생 곰들이 출몰 하기에 4명 이상이 함께 등산하라는 권고 안내판,
우리도 중국인 젊은 부부와 함께 동행하였답니다.
Moraine 은 氷堆石 즉 지각변동으로 바다가 솟아 올라온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10개의 봉우리 (Valley of the 10 peaks) 로 둘러 쌓였는데
증명이라도 하듯 바닷물결 화석이 존재한다.
어느 순간 빗방울이 뚜두둑 ! !
렌즈에 빗방울이 묻어 있당ㅎㅎ
아 !~ 에메랄드 빛 Moraine Lake의 환상 !
왕복 14km 트래킹하고 미리 예약한 방갈로로 돌아오는 드리이브는 꿈만 같은 하루였다.
2박 했던 방갈로 내부
Moraine Lake 그리고 Larch Valley Sentinel 하이킹하고 돌아와 와인 한잔을 겸한
저녁식사는 수프와 김치 (Wildrose 칭의 배추김치는 정말 맛있어서 많이 먹었다능 )
즉석구이 스테이크 잡채 또 므더라 여하튼 엄청 많이 먹었드니 몸이 둔해졌다 ㅎㅎ
저녁 식사 준비 하시는 중 청파는 방갈로 뒤쪽으로 이어지는 Johnston Canyon
왕복 6.4km를 돌아보고 기다리는 님들을 생각하며 급하게 내려왔습니다
이미지는 다음에 올릴게요
그러니까 하루 종일 20.4km를 강행군 헸습니다.
옛날 생각하면서 베치카 (becka = 폴란드어) 에 불장난도 했죠
(불 피우라고 장작도 많이 준비해주더군요..날씨가 썰렁했으니 ~~)
이리하여 꿈의 록키 첫날 하이킹을 마무리하고 꿀맛 같은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ㅎㅎ
관 련 글
후기 1 : http://blog.daum.net/hwan254/12743698
후기 2 : 청파 야생화 세계 | 캐나다 여행 후기 2
후기 3 : http://blog.daum.net/hwan254/12744257
후기 4 : http://blog.daum.net/hwan254/12744258
후기 5 : http://blog.daum.net/hwan254/12744259
후기 7 : http://blog.daum.net/hwan254/12744261
후기 8 : http://blog.daum.net/hwan254/12744262
후기 9 : http://blog.daum.net/hwan254/12744263
후기 10 : http://blog.daum.net/hwan254/1274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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